11.5일 군산시와 서울 은평구가 공동 주관하고
군산 먹거리 통합지원센터와 은평구 공공급식센터가 주최한
도심 속 농경문화체험에 다녀왔습니다.
새벽 5시에 우리를 안내할 군산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직원들과
군산 농악단이 함께 출발한 버스가 4시간여를 달려 은평구 롯데몰에 9시경 도착해
짐을 들고 9층 옥상 행사장소에 도착해서 보니
눈에 익은 [골때리는 그녀들]이 한 가운데 써 있는 상당히 큰 인조 잔디구장이었습니다.
‘옥상에서 어떻게 행사를 하나’ 걱정했는데
어린이들이 체험하기에는 주변에 위험시설도 없고
잔디가 깔려있어서 아무렇게나 앉아도 푹신하고 매우 좋았습니다.
‘도농상생과 함께 걸어온 시간. 새로운 동행을 꿈꾸며’ 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군산시와 은평구가 자매결연을 맺어
몇 년째 군산 먹거리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유기농 농산물을
은평구내 유치원에 공공급식 재료로 공급해 오면서
가을 수확철에 한번씩 어린이들이 농산물을 접하고
농경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에
흥을 돋우는 군산 농악단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어 기뻣습니다.
식전 공연으로 판굿을 시작하는데
선생님들이 원아들을 적극적으로 데리고 들어와서
아이들과 함께 신명나는 놀이 한마당이 펼쳐졌습니다.
부스체험은 모두 군산시에서 준비해온 농산물로 만들어졌는데
벼를 대파 상자에 담아와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홀테로 직접 벼를 수확하는 코너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농악단에서는 사물 두드리기와 짚풀꼬기체험 코너를 운영했습니다.
군산의 쌀로 준비해온 떡메치기와 떡만들기 부스는
만든 고소한 인절미를 직접 맛볼 수 있어서 인기 있었고,
허수아비와 친구하며 사진찍는 곳도 있고,
흙 촉감놀이는 깨끗한 상토 속에
감자를 묻어놓고 찾아 내는 놀이로 아이들이 아주 좋아했어요.
이 외에도 다양한 부스 체험이 알차게 준비되어있었고,
체험 시간대를 분배해서 한꺼번에 아이들이 몰리지 않고
여유있게 참여할 수 있게 운영한 것도 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덕분에 우리는 공연을 세번이나 했지만 그것도 신났습니다.
군산의 먹거리를 서울의 어린이들과 학부모, 선생님들께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