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3년차

서수농악단이 농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monarija 2024. 10. 8. 10:52

세상에 이런 일이 TV 프로그램에서만 볼 수 있는 일이 아닌가봐요.

서수농악단이 제16회 군산시 읍동 농악경연대회에서 

출전 2회째만에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올 여름 내내 이 날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양일상선생님의 욕심이 과하다 할 정도로

안해도 되는 기초반 보충수업에다

10 5일 경연대회를 위해 10 3일 임피면사무소 행사 참여는 

총 리허설로 진행이 됐고 또 그 행사 전날 리허설을 했으니 

경연대회 준비를 해 오면서 리허설만 두 번을 한 셈입니다.

 

 

 

   

귀농귀촌 3년이 지났는데 경연장소인 은파호수공원 물빛광장을 처음으로 방문했어요.

생각보다 큰 광장과 물빛 다리에 놀랐습니다

 

 

 

   

 11개 팀이 참여했는데

 맑고 푸른 하늘아래 행사장에는 깃발을 펄럭이며 

 

 

 

이미 알록달록 예쁜 고깔들이 가지런히 매달려 있고 

복장을 갖춘 참가자들은 서로 잘 아는지 인사하며 경연대회라기보다 

소풍나온 듯 들뜬 분위기였습니다

 

 

 

우리 서수농악단 역시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첫 번째로 대회를 여는 공연은 연합설장고 팀의 시범 공연이었고 

서수농악단은 3번째로 출전하게 됐습니다

앞의 두 팀의 공연을 보니

좀 해 볼만하다는 생각도 잠시

 

 

 

우리 차례가 되어 출발 선에 도열하니 긴장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누굽니까. 선생님의 꽹과리 소리가 긴장을 날려버리고 신명나게 시작을 했지요.

 

 

 

   

 

   

공연에서는 긴장이 되어서 얼굴이 굳어지는데

 최대한 입을 벌리고 웃어야 관객들이 따라서 흥이난다 라고 

연습할 때 선생님과 선배들이 늘 얘기했습니다

 

 

나중에 관객들이 한 평가인데

서수농악단은 싱글벙글 웃으며 경연을 즐기는 모습이

매우 자신감 넘치고 덩달아 신이 났다고 하더군요

 

 

 

   

인상 깊었던 공연은 흑소리패 학생들의 사물놀이였는데 

온 몸을 들썩이며 어른들 못지않은 기량으로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사물놀이를 짊어질 인재들이라 느꼈습니다

 

 

 

절반의 공연이 끝나고 점심시간에는 

모두 준비해온 도시락과 음식을 먹으며 우의를 돈독하게 다졌습니다.

 

오전에는 산책 나온 일반 시민들도 많이 있어서 더 신이 났었는데 

오후 공연은 비슷한 형식으로 계속되는 공연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지고

관중도 줄어서 출전 순서도 참 중요하다 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팀들의 기량도 보고 배우려고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비교해 봤는데 

공연이 진행될수록 여러 가지 면에서 서수농악단이 상당히 잘했다고 느껴졌습니다

 

셋째마당으로 확실히 구분해서 진행한 점

꽹과리, , 장구, 소고, 잡색별로 복장이 모두 달라서 변화가 있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는 점

공연 내내 웃으며 신명나게 진행해서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한 점,

꽹과리의 확실한 리드로 발 동작까지 틀리지 않고 일사분란하게 잘한 점 등등 

뭔가 상을 받을 것 같다 면서 결과를 기다리는데 

 

 

 

대상 <서수 농악단>!!!” 이라고 발표하는 순간

!!!!!”하고 함성을 지르며 모두 뛰쳐 나갔습니다

 

 

 

그리고 개인연기상인 MVP도 당연히 서수농악단에서 받게 되어 기쁨이 배가 되었죠

 

살다보니 세상에 이런일이 다 있습니다.

 

 

 

마지막 모든 출연자와 관객이 같이 어우러져 즐기는 대동놀이에서

 서수농악단은 그야말로 신나게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정말 꿈을 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