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삼등분해서 말을 합니다.
전반기는 부모님에 의해 길러지는 어린 시기-나의 주관을 펼칠 수가 없습니다,
중반기는 가정을 이루든 이루지 않든 사회 속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돈을 버느라 스트레스 받는 청장년 시기
-보람도 있겠지만 상당히 힘든 시기인 건 분명합니다.
후반기는 퇴직 후의 시기-옛날에는 ‘나는 이제 끝났다. 쓸모없게 됐구나’ 하면서
그럭저럭 지내다가 임종을 맞이 하는데 ....
인생 100세 시대에 후반기가 너무 길어졌습니다.
그리고 건강도 너무 좋아졌구요,
사람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존감이 커지고 바쁘게 사느라
하고 싶어도 못했던 취미활동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이에 발맞추어 평생학습 제도가 생기면서 ‘노인대학’ ‘노치원’ 이란 단어가 이제 전혀 생소하지 않습니다.
축제가 넘쳐나는 이 가을에 처음으로 참석한 평생학습축제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후에 실시한 주민자치프로그램 경진대회는
이렇게 표현하면 좀 무례할지 모르겠는데 거의 어르신들의 재롱잔치 같았습니다.
“인생은 80부터~~~~”
노래교실부문 경연에 출전한 어르신들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경연 시간이 되기 1시간 전부터 식사를 마친 어르신들이
한 쪽에 모여 진지하게 연습을 하시는 모습이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무대위로 리허설하려고 올라간 팀들의 긴장한 모습이 무대 아래에서도 느껴졌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경연대회는 그야말로 학예발표회 였습니다.
알록달록 반짝이 의상에 한껏 표인트를 주고,
좀 젊은 팀들은 미장원에서 올린머리에 붙인 속눈썹에 화장에....
.아마 결혼식 이후로 제일 멋지게 차려 입은 듯 화려하고 예뻣습니다.
정말 언제 이런 호사를 누려 보겠어요.
난타, 고고장구, 노래교실, 밸리댄스, 풍물 등 분야별로
몇 팀씩 나와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습니다.
무대가 끝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단체사진을 찍으며 우의를 돈독히 하는 모습도 멋지고,
자녀, 손주들이 꽃다발을 가져와서 사진 찍으며 즐기는 모습도 멋졌습니다.
경연이니까 결과발표는 있어야겠죠?
자세히 세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출전한 팀 모두에게 상을 준것 같아요.
그야말로 화합의 한마당!
노년을 활기차게 보내고 계시는 어르신들이 참 존경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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