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농악단 양일상선생님께서 두달 전 쯤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가을 축제에 대한 공연 계획을 공지하시면서
‘경연대회도 있으니 더욱 열심히 연습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한달 전 신입회원이 들어왔는데
선생님께서 욕심이 나셨는지 보충수업을 하며
신입까지 행사에 참여시킨다고 했을 때 속으로
‘아무리 욕심이 나도 한 달 만에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그 일을 해내셨습니다.
보충 수업을 맹렬히 하며 어느 정도 틀이 잡혀지고
드디어 행사 전 날 현장에서 리허설을 할 때는
좁은 무대 위가 아니고 앞 쪽 마루에서 해 보니
장소도 여유가 있고 그럴 듯 했습니다.
서수농악단이 제23회 임피면민의 날 행사에 초청된 것입니다.
시작 1시간 전에 도착한 강당에는
면사무소 직원들과 우리 밖에 없었습니다.
주로 어르신들이 많은 시골 면민의 날을 감안하여
‘조금 늦게 오시려나 보다’ 하면서 공연 의상을 갖추었습니다.
풍물패의 커다란 장점은 청각적으로 흥겨운 가락도 있지만
시각적으로 화려한 옷이 눈길을 끄는 점입니다.
혼자서 할 수 없는 삼색 끈을 몸에 묶는 것은
몇 년 된 기존 회원들이 신입 회원들을 보살피며
예쁘게 끈을 묶어 주고 서로를 격려하며 공연 시간이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시작 10분전 복도에 대기하는 시간인데도 좌석이 많이 비어 있네요.
좀 안타까웠지만 할 수 없지요.
시간 계획에 따라 시작하는 수 밖에.....좀 과장하면 이게 식전공연의 임무(?) 아닐까요.
분위기를 돋우어 사람들을 얼른 식장으로 입장시키는.....
드디어 선생님의 꽹과리 소리에 맞춰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만복을 듬뿍 안고 들어가니 문을 열라’는 북소리와 함께
입장해서 흥겨운 풍물패 소리가 울려퍼지니
밖에 있던 사람들이 얼른 들어와 자리를 채웠습니다.
저도 이제 1월에 시작해서 9개월이 되니
조금은 여유가 생겨 촬영하는 사람들을 의식하고
그 앞에 가면 웃어 주었지요.
신입들한테 늘 말합니다.
‘힘들고 어려워서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도 1년은 버텨 보라‘고....
무대 공연이 끝나 뒷자리로 나와서 마무리를 하면서
서로 눈 빛을 교환하고 격려하며
우리의 공연은 끝이 났는데 글을 쓰려고 사진을 보니
이제부터가 진짜 흥겨운 시간이었네요.
두 번째 난타팀의 식전 공연때
우리 농악단 전 회원들이 뒤에서 춤과 환호성을 지르며
분위기를 축제 한마당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오후 공연시간에 서수농악단의 자랑 설장고팀의 공연이 있었는데
처음보는 날개 옷을 입은 모습이 선녀 같았습니다.
준비 하고 있는데 지나가는 어린 애도
멋지고 신기한 모습에 장구를 만지며 떠날 줄을 모르네요.
역시 서수농악단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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